'PK 지각 변동 시작됐다'

김혁규 경남지사는 15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선 지사직 사퇴와 한나라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김 지사는 회견에서 "우리 사회 병폐와 정치권의 구태를 보면서 국정책임자인 대통령을 도와 우리 국가와 민족이 나아갈 방향을 바로 정립하는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야 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며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성공하지 못하고 불행하게 되면, 그 결과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 후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바로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께서 맡겨주신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한다"며 "아울러 제가 그동안 몸담아온 한나라당도 탈당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이 순간부터 어떤 직책에도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정치문화 창출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밝혔다. 특히 그는 "저는 마지막 인생을 국가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희생적 결단을 내려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하겠다"며 지금은 국가발전이라는 대의앞에 정파를 초월해 서로 협력하고 힘을 모아나가는 큰 정치를 펼쳐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우리도 국민의 박수를 받으며 고향에 돌아올 수 있는 성공한 대통령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차기 국무총리설에 대한 개연성을 관측하게 했다. 또한 열린우리당으로의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내주 중에 당과 협의할 것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지사는 "이러한 결심을 밝히기까지는 제가 겪은 고민과 갈등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탈당에 앞선 고뇌를 소외한 후 "지난 10여년 동안 도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이 너무 컸기에 자칫 저의 결정이 도민 여러분의 믿음에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했다"며 경남 도민에 대한 민심 챙기기를 빼놓지 않았다. 한편, 한나라당으로서는 김 지사의 전격적으로 탈당함에따라 PK 지역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우려하며 바짝 긴장했다. 하지만 우리당은 김 지사 영입시 PK지역 교두보 마련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어서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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