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창업인 숙박·음식업점의 폐업률은 83%

▲ 2012년 말 기준 자영업자들의 창업 5년 후 생존율이 26.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73.2%가 창업한 지 5년 만에 폐업으로 내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부좌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말 통계를 기준으로 할 때 자영업자들의 창업 5년 후 생존율은 26.8%에 그쳤다. 폐업률이 무려 73.2%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여가업의 생존율이 13.7%를 기록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이 17.7%로 뒤를 이었고 사업서비스업(19.3%), 도·소매업(26.7%) 순이었다. 부동산·임대업은 46.5%로 가장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특히 은퇴자들이 주로 창업하는 생계형 분야인 숙박·음식점업 자영업자들의 창업 1년 후 생존율은 55.3%로 나타나 창업한지 1년 만에 절반이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3년 후의 생존율은 30%도 되지 않았다.

신생기업의 평균 생존율도 매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1년 후 생존율은 2006년 64%에서 2010년 60%로, 2년 후 생존율은 2006년 49.1%에서 2009년 46.9%로 감소했다.

현재 우리 나라 자영업자 비중은 감소하고 있으나 베이비 붐 세대 은퇴자들의 창업이 늘어나 과잉 진입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자영업자 비중은 OECD 평균 대비 1.8배인 28.2%에 달한다.

부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자영업자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글날인 지난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새누리당)은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사업자 폐업현황’을 분석해 10여년간의 자영업 폐업 현황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여년간 800만 개에 육박하는 자영업자들이 폐업해 매년 70만~80만의 자영업자가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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