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의 여왕 자리 잡은 박승희, 스피드스케이팅 도전한다

▲ 지난 7월 스피드스케이팅 전향 부정했던 박승희/ 사진: ⓒ뉴시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2관왕에 올랐던 박승희(22, 화성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전향한다.

박승희의 매니지먼트사 ‘브리온컴퍼니’에 따르면 8일 박승희가 주종목을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승희는 오는 1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 열리는 태릉국제스케이트에서 종목 전향 후 첫 경기에 나서게 됐다.

박승희는 소치올림픽에서 여자 1000m 금메달, 3000m 계주 금메달을 기록했다. 500m에서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동메달을 수확해 지난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2014-15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에 나서지 않은 박승희는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과 함께 지난여름부터 훈련에 돌입해왔다. 이미 이때부터 스피드스케이트 전향설이 돌고 있었지만 7월 중순에는 완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거듭된 훈련을 통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가능성을 엿본 박승희는 2014-15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물론 쇼트트랙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전향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던 이정수(25, 고양시청)도 2013-14시즌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이 여의치 않아 스피드스케이팅에 도전했지만 다시 쇼트트랙으로 돌아와야 했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선수는 이승훈(26, 대한항공), 주형준(23), 김철민(22, 이상 한국체대)이 있다. 박승희는 쇼트트랙을 통해 훈련된 코너워크와 체력을 바탕으로 현재 500m, 1000m, 1500m 대표 선발까지 내다볼 수 있는 기록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