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장관 출마선언, 야 오새훈 카드 만지작

강금실 전 장관이 5일 열린우리당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공식 선언하고, 6일 열린우리당에 공식 입당한다. 이로서 서울시장 후보의 윤곽이 거의 확정되 가고 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내에서 강 전 장관의 대항마로 기존 후보들이 아닌 제3후보 영입 주장이 확산되면서 5.31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정동극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력한 개인이지만 역사와 사회에 나를 기꺼이 던져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또한 강 전장관은 "우리 사회곳곳에서 서로의 이해와 소통을 가로막는 모든 경계를 허물겠다"며 "시민들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소외되고 삶에 지쳐 의욕을 잃은 수많은 가슴 아픈 이웃들에게 빛을 전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자신을 `빛의 전사'로 명했다. 강 전 장관은 6일 오전 열린우리당 영등포 당사에서 입당식을 갖고 정동영 의장 등 지도부에 정치권에 대한 일반국민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서울시장 예비후보로서의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내에서는 기존의 홍준표, 박 진 의원과 맹형규 전 의원 등 예비후보들의 강한 반발 속에서도 제3후보 영입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당내 소장파 그룹인 '새정치수요모임(수요모임)'은 5일 오전 모임에서 경선을 전제로 오세훈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하자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당내의 예비 주자들도 오 전의원과의 경선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그의 출마를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다. 그러나 박근혜 대표는 "명분이 있고 조건이 무르익으면 모르지만 지금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오 전 의원 영입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오 전 의원은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막판 고민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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