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혼혈인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

한국계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스 워드 선수의 방한으로 한국사회 혼혈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가 5일 '한국사회의 혼혈인과 국제결혼 가족의 실상과 대책'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열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에서 `한국사회의 혼혈인 및 국제결혼가족 실상 및 대책'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의 혼혈인 문제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법률 개정을 통해 진정한 인권 실천을 해야한다"고 사회적 관심과 환기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혼혈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면서"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의 혼혈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고, 반짝 관심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법률 개정 등을 통해 진정한 인권 실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원기 국회의장과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등이 참석하고 특별히 펄벅재단의 자넷 민처(Janet L. Mintzer)대표가 축사를 했고. 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대표가 기조강연을, 김통원 성균관대 교수(사회복지학)가 주제강연을, 전광현(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김경화(국립 한국재활복지대학) 교수 등이 토론을 벌렸다. 이번 세미나는 요즘 하인스 워드나 다니엘 헤니 처럼 혼혈인 스타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는 혼혈인에 대한 관심과 새로운 인식이 잠깐 스쳐 지나가는 정도에 머무르지 않고 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는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 한편 한나라당이 혼혈인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이들을 위한 복지 책을 마련하는 내용의 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우리 농촌에서는 현재 10명 중 4명이 아시아인들과 국제결혼을 하고 있고, 2020년까지 혼혈인 출산이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당에서 앞장서 혼혈인에 대해 차별을 금지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 복지증진법 제정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제는 단일민족이라는 혈통의 순수성 때문에, 혼혈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히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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