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서 분위기 띄우기 안간힘

국민중심당은 5일 오후 대전 연정국악문화회관에서 심대평 공동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원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중앙상무위를 개최해 중앙상무위의장을 선출하며 텃 밭인 충청권 공략에 본격 ㅣ동을 건다. 초대 중앙상무위 의장에는 이원범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 공동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상무위원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충남권 압승의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이날 국민중심당의 대전지역 대규모 집회는 지방선거에서 중심당의 텃밭인 충남권 압승에 대한 분위기가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는 조바심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지역당의 한계인지 아니면 전국당으로 갈 수 있느냐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선거에 사실상 `올인'하고 있지만 당 내부의 복잡한 상황으로 후보 선정에서부터 잡음이 생기고 있다. 대전시장 후보의 경우, 당 지도부는 최근 탈당한 열린우리당 권선택(權善宅) 의원의 전략 공천을 적극 고려 중이지만 당 예비후보들이 반드시 경선을 거쳐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최기복 범충청권하나로연합 상임의장은 지난달 29일 이미 탈당했다. 심대평 공동대표가 3차례나 연임한 충남지사 선거는 국민중심당이 반드시 이겨야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내 의견조차 단일화되지 않고 있다. 심 공동대표는 충남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이명수 건양대 부총장을 일찌감치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 기획조정위원장인 이신범 전 의원이 최근 후보출마를 선언함으로써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충북지사의 경우는 더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조차 없는데다 마땅한 인물도 찾지 못한 상태여서 힘든 싸움을 해야할 상황이다. 이와 함께 국민중심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이시우 충남 보령시장이 지방선거 `공천약속 파기'를 이유로 3일 탈당한 것도 국민중심당의 충남 압승 전략에 차질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