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출범으로 이해진 네이버 의장 추월해

▲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IT 주식부호 1위에 등극했다. ⓒ뉴시스

 

다음과 카카오의 통합법인 다음카카오가 지난 1일 공식출범하면서 IT 업계 최고 부호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음카카오 합병계약에 따라 최대주주로 올라선 김범수(48) 의장의 상장 주식 가치가 1일 기준으로 2조 936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 전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네이버 이해진(47) 의장의 주식 자산 평가액 1조 230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다.

김 의장이 이와 같은 도약은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이다. 지난 5월경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발표되었을 때만 해도 김 의장의 순위는 1조원에 근접한 4위였다. 다음카카오의 통합법인이 출범할 경우에도 2~3위를 다툴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단숨에 2조를 돌파한 것은 물론 그동안 1위를 지켜온 이 의장을 넘어섰다.

한편 김 의장은 한게임 창업자이고 이 의장은 네이버 창업자이다. 2000년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양사를 합친 NHN(현 네이버)를 공동으로 창립했다. 둘은 서울대 공과대학 86학번 동기이자 삼성SDS 입사 동기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지난 2007년 네이버를 떠나고 변방에서 떠돌다 카카오톡으로 재기한 바 있다.

3위는 3477억원으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박관호(41) 의장이 차지했다. 4위는 이재웅 다음 창업자(3086억원), 5위는 NC소프트의 김택진 대표(2888억원)이었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김 대표의 주식가치는 4000억원이 넘었지만 주가 하락으로 평가액이 30% 가까이 줄었다.

각 수치는 지난 1일 종가 기준이며 상장사 주식만 계산된 것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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