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을 이틀간 승용차로 역시 `만남의 광장'서 인수

한나라당은 현대자동차에서도 대선자금 100억원을 스타렉스 승용차에 나눠 실어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서정우 변호사(구속)가 `차떼기' 수법으로 넘겨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 변호사는 LG그룹에 앞서 지난해 11월 중순 현대차로부터 스타렉스 승용차를 이용한 차떼기 수법으로 이틀에 걸쳐 두 차례 100억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LG그룹의 대담한 `트럭 차떼기'를 하기 전에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 변호사는 대선을 한달 여 앞둔 작년 11월 중순 고교 10년 후배인 최모 현대차 부사장에게 대선자금 지원을 요청했고 최 부사장은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으며 내부 협의를 거쳐 현대 캐피털 이모 사장이 자금 마련을 주도했다. 이 사장 등 현대측은 검찰 조사에서 100억원의 출처에 대해 "현대 캐피털 건물 지하 4층 창고에 보관 중이던 고 정주영 회장의 돈 100억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며 출처 및 돈의 성격과 지하 창고에 보관한 정확한 자금 규모를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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