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과 뜻 같이할 것”

▲ 영화인 1123명은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반대를 표명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영화인준비모임

영화계에서도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비판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2일 ‘세월호특별법 제정촉구 영화인모임’은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맞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실종자를 추모하는 리본달기 운동을 전개하며,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행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시아 최대의 영화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전 세계의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세월호 참사의 뜻을 전하고자 영화계의 전 분야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영화인 1123인은 선언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여야의 정쟁대상이 아니다. 세월호 특별법을 입안해야 할 주체들이 자신들의 이익에만 집착하여, 사법체계를 흔든다는 호도를 서슴지 않으면서까지 스스로가 진행할 수 있는 입법권을 내려놓고 있다”며 “내려놓아야 할 것은 오히려 그들 스스로의 기득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들이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리던지 우리 영화인들은 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더욱이 다른 그 무엇보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우리는 끝까지 든든한 벗이 되고자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선언에 참여한 배우들로는 곽도원 김혜수 박철민 박해일 송강호 등 166명이 함께 했다. 또한 감독은 박찬욱·찬경 형제를 포함해 이창동 임순례 허진호 감독 등 299명이 서명했으며 프로듀서 154명, 촬영 71명, 제작 50명, 작가 37명 등도 참여했다.

한편 3일에는 영화의 전당 BIFF HILL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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