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본회의 참석 새누리 의원들에 “야당 의총 기다리고 있다”

▲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한 3+3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나섰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양당은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원회 전명선 위원장 등이 참석한 3자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한 3+3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여야 협상은 본회의를 앞두고 예정된 양당 의원총회 등의 일정으로 일시 중단됐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유가족에게 너무 얽매인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의민주주의라는 것은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라며 “대의민주주의를 이런 식으로 운영해도 되는가에 회의도 들고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말했다.

협상이 중단되자 박 원내대표는 곧바로 정의화 국회의장실을 찾아 본회의 연기를 요청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등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했으며 의총도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국회등원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이날 본회의는 진행될 예정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2시가 넘어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하자 개의선언은 하지 않았다. 다만 “최대한 원만하게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야당 의원총회를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만일 야당이 의총을 지연시킨다고 의장이 판단되면 여당만으로 의결정족수가 되니 여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개의해서 26일에 말씀드린대로 91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제가 여당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선배 국회의원으로 나름대로의 철학을 갖고 있다”며 “정치를 하다보면 감정을 죽이고, 참아야 할 때도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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