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들 연합 세미나 개최

최연희 전 의원의 성추행 파문 이후 꼬리를 물고 터지는 각종 악재에 시달려온 한나라당이 오는 6일 의원총회를 열고 장시간 자유토론을 갖기로 했다다. 특히 이번 의총은 최근 가나안농군학교 '금욕수련회'에 참석했던 일부 초선의원들이 "토론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불만을 제기해 간이 연찬회의 성격으로 마련됐다. 의총에서는 성추행 문제와 함께 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테니스', 허남식 부산시장 부인의 관용차 이용 등 당의 도덕성 문제에 대한 지적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의 자성론은 물론 다양한 당 쇄신 방안들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져 `하향식' 쇄신 바람이 불어닥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초선 의원들이 오는 9~10일 용인 한화콘도에서 수련회를 열고 당 운영에 대해 허심탄회한 토론을 벌이기로 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당내의 각종 초선의원 모임이 연합해 수련회를 갖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어서 당주변에서는 '정풍'운동이 촉발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초선 의원은 "이제는 이런 문제에 대해 초선들도 이야기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의 다른 초선 의원은 "중요한 것은 도덕성 문제보다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느냐의 의지"라며 "의원들이 개인적 욕심에 관심을 두는 것도 문제이지만 당 지도부가 그러한 의지를 이끌어낼 역량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며 지도부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말을 아끼고 있던 한나라당의 초선 의원들이 어떤 해답을 갖고 지도부에 요구할지 관심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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