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공식상영, 감독 내한

▲ 부패한 관료로부터 자기의 재산을 지키려는 평범한 가장 니콜라이의 분투를 사실적으로 강렬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안드레이 즈비안긴체프 감독의 「리바이어던」의 한 장면. 출처=부산국제영화제 공식사이트

과도한 욕설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됐었던 러시아 영화 「리바이어던」이 2015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부문에서 러시아를 대표할 수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러시아 영화선정위원회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고 <세인트피터스버그타임스>가 29일 전했다.

러시아 영화계의 새로운 별로 떠오르고 있는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리바이어던」은 부패한 시장으로부터 자기의 재산을 지키려고 고투하는 평범한 가장 니콜라이의 이야기다.

즈비아긴체프 감독은 「리바이어던」을 자신의 고국에서 상영하기를 노력해왔으나 지난 6월 1일 발효된 법령이 금지하는 욕설의 잦은 노출을 이유로 대중 상영이 취소됐었다.

그러다 러시아 문화부는 이 영화가 올해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하고 황금종려상 후보가 된 이후에 상영 허가 쪽으로 결정을 번복했다. 이 영화는 러시아어로 욕설이 난무해 18세미만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즈비안긴체프 감독은 장편데뷔작 「리턴」(2003)으로 제60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에 이어 두 번째 장편영화 「추방」(2007)으로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으며 세 번째 영화 「엘레나」(2011)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돼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후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바이어던」은 오는 10월 2일 개막하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나며 즈비안기체프 감독이 내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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