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의 주장,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다큐 아니다”

▲ 해난구조 지원 장비인 다이빙벨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상영을 앞두고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으로부터 상영 중지 압박을 받고 있다. ⓒ다이빙벨

해난구조 지원 장비인 ‘다이빙벨’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상영될 것으로 알려지자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족이 상영 중단을 촉구했다.

24일 유족 대책위원회(위원장 장종열, 이하 대책위)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이빙벨’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단 1구의 주검도 수습하지 못해 유족을 우롱하고 제품을 실험하는데 끝나버린 다이빙벨이 다큐로 제작돼 부산영화제에 초청돼 상영된다니 유족 입장에서 분개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한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다큐가 아니며 세월호 참사를 가슴에 묻고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유족의 가슴을 저리게 하는 일”이라며 “294분의 고인과 10명의 실종자를 두 번 죽이는 매우 심각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이빙벨’은 안해룡 감독과 이상호 Go발뉴스 기자가 공동연출한 작품으로 다이빙벨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지향한 내용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대책위는 국회에서 좀처럼 진전이 되고 있지 않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도 “(국회는) 초심으로 돌아가 달라. 언제까지 단원고 대책위 핑계로 특별법을 미룰 것인가”며 “특별법 제정 의지가 있기는 한가. 휴지조각으로 만들려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책위는 여당 추천 인사에 대해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과 단원고 (학생 유가족)가 공동 참여하고 추천해야 한다. 한쪽 유가족에서 추천은 공평하지 않다”면서 “세월호 참사로 국민 분열을 원치 않는다. 해외 동포들도 자중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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