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수사를 계속해 혐의를 밝힐 방침

▲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성추행 피해 캐디여성이 합의를 했다. ⓒ시사포커스

골프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이 피해 여성과 합의했다.

24일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에 따르면 박 전 의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A(23·여)씨가 박 전 의장과 원만히 합의했으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합의 과정에서 금전적 보상이 이뤄졌는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두 사람 간의 합의와 관계없이 박 전 의장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수사를 계속해 혐의를 밝힐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6월 개정된 관련법에 따라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과 피해자가 합의를 해도 경찰 수사를 통해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 전 의장에 ‘10일 이내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1차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며, 출석요구 시한까지 출석하지 않으면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1일 박 전 의장은 강원도 원주시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 도중 캐디의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건과 관련해 박 전 의장은 “귀엽다는 수준에서 터치 한 거고 ‘예쁜데 총각들 조심해라’ 이런 얘기를 해줬다”고 발언해 더욱 질타를 받았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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