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동안 이슬람국가 지원 차단 왜 못했나’

▲ 이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부장관. 출처=이란정부 공식사이트

이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부장관은 서방, 특히 미국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리프 외무부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스페인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마르갈로 외무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서양 제국(諸國)은 기존의 정책으로는 테러리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리프 장관은 또 미국이 이슬람국가와 싸우면서 시리아 정부를 약하게 만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시리아․이라크에서 테러리즘에 대한 이중 정책을 지적하며 “미국은 지난 4달 동안 이슬람국가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을 차단하지 못하는 등 IS의 야만행위를 막는 데 아무런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가르시아 마갈로 장관은 스페인은 시리아․이라크 위기를 적절하게 해결하기 위해 중동의 여라 나라 특히 이란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자리프 장관이 스페인을 공식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15일 이란의 아랍 및 아프리카 담당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차관은 프랑스 의회 국방위원회 빠뜨리샤 아담 위원장과 좌담하는 자리에서 미국이 실제로 테러리즘과 싸울 의도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었다.

그는 서양, 특히 미국이 이슬람국가를 비롯한 여러 테러 조직들에 대해 선별적 접근방식을 택해 시리아․이라크 지역의 테러 조직을 키우고 중동의 안정과 안보를 위험에 빠지게 한 주요인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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