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보부-이슬람 국가 간 석방 경위 불명

터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는 “고대해왔던 기쁜 소식을 나누고 싶다”며 이슬람국가(IS)가 인질로 잡고 있던 터키인 49명을 석방했다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터키 외교관과 군인, 어린이가 포함돼 있었던 49명의 인질들은 지난 6월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 위치한 총영사관에서 이슬람국가에 의해 납치됐다가 터키 정보부가 수완을 발휘해 최근 풀려났으나 자세한 석방 경위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자신의 트윗에 “오늘 오전 5시 우리는 이라크에 억류돼 있던 터키 시민들을 조국으로 데려왔다. (가족이 인질로 억류된 상황에서도) 품위를 유지했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알자지라가 20일 전했다.

터키는 그동안 이들 인질이 억류돼 있는 상황에서 남부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이라크․시리아에서 활약하는 이슬람국가의 위협에 대해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해 있었다.

터키는 우방인 미국의 군사 작전 협력 요청에도 인질들을 우려해 군사 작전에 참여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었다.

앞서 영국인 인질 존 캔틀리는 이슬람국가가 공개한 ‘내 말을 들어 달라’는 영상에 나와 “내가 IS에 의해 생명이 좌우되는 인질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지만, 나는 내 정부로부터 버림받아 더는 잃을 것이 없다. 여러분이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을 알려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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