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아동의 60% 가량이 예방 가능한 원인으로 죽었다’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인도의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이 지난해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2014 유아사망률의 수준과 동향’이라는 유엔 보고서를 보면 5세 이하 아동 134만 명이 사망했다. 이는 1990년에 인도에서 333만 명이 사망한 것에 비해 현격히 감소했으나 전 세계 유아사망률 역시 1990년 1천2백7십만 명에서 작년 630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동안 인도의 유아 사망률은 1990년 1,000명 당 88명에서 작년 41명으로 떨어졌고, 신생아 사망률 역시 1,000명 당 51명에서 작년 29명으로 뚝 떨어졌다.

세계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의 절반은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콩고민주공화국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5개국 중 인도와 나이지리아가 각각 21%, 13%를 차지해서 두 나라만 합쳐도 세계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의 3분의 1이 넘는다.

한편, 태어난 지 한 달이 안 돼 죽은 신생아들은 280만 명으로 이는 5세 미만 아동 사망의 약 44%에 해당한다. 세계 신생아 사망의 3분의 2가 10개국에 집중돼 있는데 인도 하나만 그 비율이 25%를 넘는다.

작년 5세 미만 아동의 사망 대부분은 예방 가능한 원인들 때문에 일어났다. 주요 원인은 조기 출산 합병증(17%), 폐렴(15%), 산고(産苦)와 분만 합병증(11%), 설사(9%)와 말라리아(7%) 등이었다.

이 수치는 사망 원인의 전체 중 약 60%를 차지한다.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했다면 작년 사망한 5세 미만 아동 총 630만 명 중에서 약 380만 명을 살릴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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