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총 6개 금융공기업지부 참여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이달 30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2차 파업을 벌인다.

16일 금융노조는 서울 다동 금융노조 투쟁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금융권 산별중앙교섭 결렬과 금융노조 총파업을 야기 시킨 1차적 원인은 금융공기업에 대한 정부의 가짜 정상화 강요에 있다”며 이달 30일 2차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6개 금융공기업지부가 참여한다.

노조는 요구사항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10월10일 3차 전면 파업, 11월 이후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문호 금융노조 노조위원장은 “앞으로의 파업은 지난 1차 파업과는 다른 강도로 진행된다”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의 당좌 업무까지 마비시키는 사상 초유의 파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완엽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기업은행은 각종 규제에도 민간은행과 경쟁하며 매년 1조원씩 흑자를 내고 있으며 지난 5년간 1조원이 넘는 배당금을 정부에 지급해 왔다”며 “이는 정부출자기관 배당수입총액의 39%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년간 이뤄온 노사단체협약을 아무 근거 없이 무시하는 행태에 대해 조합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김대업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은 특수성을 인정하면서 금융공기업들에게 복지 축소를 강요하느냐”며 “정부는 금융공기업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금융산업의 발전과 금융노동자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함께 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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