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전문가, ‘기장이 저지른 자살 비행’…잔해는 어디에?

▲ 이완 윌슨 저 '비행기 실종 배후의 진실 370' 표지. 출처=아마존 캡처
지난 3월 남중국해 상공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 여객기(MH370)의 실종 원인을 알고 있다는 두 사람의 주장이 나와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타르만 경찰청장은 항공관계자들과 경찰 관료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말레이시아 경찰서장 툰 모하메드 하니프 오마르에게 말했다. 나는 실제로 MH370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인도네시아 ‘콤파스닷컴’이 전했다.

16일 호주뉴스닷컴은 이 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며 경찰 관료와 라이언 항공사 대표들이 수타르만 경찰청장의 이 발언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발언이 나온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충격적인 발언으로 경찰 관료들은 그동안 239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여객기가 감쪽같이 사라진 원인을 알고 있었느냐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발언에 충격을 받고 발언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실종 원인에 대한 주장은 전 키위 항공사 소속 항공 전문가 이완 윌슨으로부터 나왔다. 그는 MH370의 항공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53)가 비행기 실종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윌슨에 따르면 ‘정신병이 있는’ 아흐마드 기장이 부기장 파리크 하미드를 조종석으로부터 내쫓은 다음, 선실을 감압하고 모든 통신장치를 폐쇄한 후 비행기의 방향을 틀었다.

▲ 실종된 말레이시아 MH370편 항공기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의 실종 전 모습. 출처=자하리 페이스북, 뉴시스

윌슨은 아흐마드 기장이 기내 산소 공급 장치를 차단해서 자신과 승객들을 죽였다고 믿고 있다.

그는 아흐마드 기장의 자살 이전에도 5건의 ‘자살비행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매체 ‘미러’에 “아흐마드 기장은 체계적이며 철저한 성격, 기술과 아마도 자아에 대한 사랑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윌슨은 아흐마드 기장이 실종 전에 마지막으로 관제탑에 송신한 것으로 알려진 ‘잘 자라 말레이시아 370’이라는 말에서 따와 『실종 비행기 배후의 진실 370(The truth behind the loss of flight: Good night malaysian 370)』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해 충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한편,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으로 날아가던 이 여객기는 실종 이후 현재까지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다음 달부터 수색이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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