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투기들이 바그다드 남쪽에서 이슬람국가를 공습했다고 16일(현지시각) 알자지라 등 주요 매체가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16일 오전 이라크 군이 지원을 요청해 공습을 개시했으며 이는 이슬람국가와 싸우고 있는 이라크 군대를 직접 지원한 최초의 군사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미국의 공습은 자국의 이익과 요원 보호, 이라크 난민 원조 및 사회 기반 시설의 확보라는 의도에서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의 영토 일부를 점령하고 있는 이슬람국가를 약화시키고 파괴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정부 관리는 또한 이날 미 공군은 신잘 산악 지역 근처의 이슬람국가 거점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이슬람국가가 야지디 소수민족을 포위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은 미국 요원과 시설을 보호, 인도주의적 노력을 지원하고 이슬람국가와 전투를 벌이는 이라크 군을 돕는다는 권한 하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군의 두 차례 공습 결과 이슬람국가가 진지를 구축하고 있던 바그다드 남쪽과 신잘 지역에서 차량 6대가 폭파됐다.

이번 공격으로 미국이 지난 8월 이라크에 개입한 이래 공습은 총 162차례에 이른다.

앞서, 서방과 아랍 30여개국은 파리 전략 회의에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를 상대로 싸울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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