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애 의원, “지방선거 당선 위해 월 20만원 이하 일자리로 실적 홍보”

▲ ‘2014 상암동 주민센터 행정사무감사’가 개최됐다. /사진: 홍금표 기자

박홍섭 서울시 마포구청장이 6.4지방선거 재선에 나서면서 일자리 창출 실적을 거창하게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최저임금의 5분의 1도 안 되는 월 20만 원 이하의 허울 좋은 일자리가 대부분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문정애 마포구의회 의원은 ‘2014 상암동 주민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치며 마포구청의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에 대해 “박홍섭 구청장이 6.4지방선거 당선을 위해 허울 좋은 일자리 실적 만들기로 사용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의원은 고원찬 상암동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박홍섭 구청장이 자랑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 대한민국 최저임금의 5분에 1도 안 되는 월 20만 원 이하가 대부분”이라며 “허울 좋은 일자리 실적 만들기로 구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마포구 사회복지과에서 제출한 어르신 일자리 월 지급 자료에 따르면 만근 시 월 20만원씩 지급한 이들이 2011년 2042명, 2012년 2176명, 2013년 2362명, 2014년 2470명”이었다며 “50만원 미만은 2011년도 한 명도 없었고 2013년 8명, 2013년 15명”이었다고 말했다.

▲ 문정애 마포구의회 의원은 ‘2014 상암동 주민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치며 마포구청의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에 대해 “박홍섭 구청장이 6.4지방선거 당선을 위해 허울 좋은 일자리 실적 만들기로 사용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사진: 홍금표 기자

이어 “노인 일자리 급료의 경우 1일3시간, 주당 3일 36시간, 한 달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만근 시 어르신들께 지급되는 금액이 월 20만원”이라며 “일자리 사업을 하러 가기 위하여 준비하는 시간까지 생각했을 때 한 시간에 5천원 하루 3시간에 15000원으로 비용대비 많은 시간이 소비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대통령 명으로 지급하도록 되어 있는 복지비용을 하루에 3시간씩 일자리 사업이란 명분을 만들어 생색내기를 하고 있는데 이는 일자리 창출이 아닌 인력낭비”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문 의원의 지적에 고원찬 상암동장은 “제도적으로 실효성을 갖도록 사회복지과에 건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노인 일자리 사업은 국책 사업으로 예산의 30%는 국비로 충당되며 시비 35%, 구비 35%로 운용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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