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 감독과 '괴짜 구단주' 허민의 만남... 3년 만에 아쉽게 끝나

▲ 김성근 감독, 최성 고양시장/ 사진: ⓒ고양시청

‘한국 최초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해체를 결정했다.

원더스 관계자는 11일 “독립구단 운영에 한계를 느꼈다”며 “팀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원더스는 선수단 미팅을 통해 해체를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원더스 구단은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에게 2~3개월의 월급을 지급하고, 프로 구단 테스트에 응할 선수들에게 훈련 장소와 훈련비를 제공해 도울 방침이다.

지난 2011년 12월 프로 구단에 지명을 받지 못하거나 방출 당한 선수들로 구성됐던 원더스는 2012년 퓨처스리그 팀과 48경기를 치러 20승 7무 21패, 2013년 27승 6무 15패를 거뒀다. 올 시즌에는 90경기 43승 12무 25패로 점점 더 나은 성적을 보였다.

또 2012년 7월 LG 트윈스에 이희성, 올해 7월 KT 위즈에 외야수 김진곤이 입단하는 등 22명이 프로의 길을 걷게 됐다. 2015 2차 지명을 통해 포수 정규식이 계약을 마치면 23번째 프로 선수가 된다.

이에 대해 전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희망의 불씨가 꺼져 내 몸의 일부가 하나가 떼어지는 아픔이다. 야구판 참 잘 돌아간다”며 “결국 야구를 위해 일하는 진짜 일꾼들은 소외되고 마는 야구판 현실이 부끄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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