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와 사회적 불만이 주된 요인

최근 사회의 안정을 해치는 방화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국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연평균 1,700여건 정도이던 것이 작년에는 2,778건, 올해는 3,000건이 넘을 추세이다. 이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는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월 18일 발생한 대구 지하철 화재는 전 국민의 가슴속에 깊은 상처를 남긴 방화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방화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이웃 등 다른 사람의 생명도 앗아가는 무서운 범죄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 금년 10월까지의 방화로 인한 화재사고는 2,678건으로 전체 화재건수의 10.4%를 차지함으로 지금까지 원인별은 3위에서 2위로 부상하고, 인명피해 순위는 1위로서 인명피해 823명(사망 324명, 부상 499명), 재산피해 731억 여원이 발생하였다. 방화 사고를 분석하여 보면 방화 장소는 주로 차량(927건 사망 22명, 부상 15명), 주택(613건 사망 65명, 부상203명), 아파트(162건 사망15명, 부상55명), 점포(142건 사망 2명, 부상 10명)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동기별로는 가정불화, 불만해소, 정신이상, 싸움 순으로 가정불화와 사회적 불만이 주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자기 자신을 절제하고 현명한 판단으로 이성을 잃지 않을 것과 가족간의 따뜻한 애정이 필요하며 사회적으로도 불우한 이웃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방화는 연말연시나 봄철에 좀 더 많이 발생하며, 상대적으로 여름철에는 발생 빈도가 적다. 이 시점에는 일반적으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겨울철이면서 성탄절·연말연시·설날 등으로 불우한 사람들이 더욱 소외감을 느끼는 시기에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방화라는 끔찍한 사고를 줄이고 건강한 사회를 건설하는 우리의 역할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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