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로그인 기록 분석 작업

▲ 광주 남부경찰서는 지난 1일 전라도닷컴 측의 해킹사건을 접수해 홈페이지 분석작업 등 수사에 착수했다. ⓒ전라도닷컴

광주지역 월간지 ‘전라도닷컴’의 홈페이지가 전라도를 비하하는 단어인 ‘홍어’로 도배되는 등 해킹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5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지난 1일 전라도닷컴 측의 해킹사건 진정을 접수해 홈페이지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킹이 발생한 지난달 8월 30일 오전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 여 동안 25만 건의 홈페이지 로그인 기록을 찾아냈다.

경찰은 전문가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전라도닷컴의 관리자 아이디를 알아내 홈페이지의 기사를 수정했을 것과 좀비PC를 동원해 동시 접속 한 뒤 서버를 다운시켰을 것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경찰은 특히 특정집단이 개입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도닷컴 측은 진정서를 통해 “지난 8월30일 세월호 참사를 다룬 특집 ‘세월호 기억하기’라는 코너의 기사 50여점이 모두 삭제됐고 홈페이지에 게시된 기사의 제목 일부 단어가 전라도를 비하하는 '홍어'라는 말로 교체됐다”고 주장했다.

또 “전남지역의 문화와 사람, 풍경을 담은 사진과 글, 동영상 등 수천여 건도 해킹당해 삭제됐다”고 했다.

아울러 경찰 관계자는 “해킹은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주로 유명한 사이트를 골라 공격하는데 이번 사건은 세월호 참사와 연관됐고 이를 반대하는 세력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라도닷컴 홈페이지는 해킹을 당한 이후 복구 중에 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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