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혐오, ‘세월호 참사’ 비하, 언론사 침탈 행동 등 일삼아

▲ 광주 지역 월간지인 전라도닷컴이 지난 30일 해킹되면서 '일베'식 지역 혐오, 세월호 참사 비하 등 언론사 침탈 행위에 엄중히 대처해야한다고 밝혔다. ⓒ전라도닷컴

광주 지역 월간지인 ‘전라도 닷컴’이 사이트 내에 전라도인을 비하하는 ‘홍어’가 도배되는 등 해킹당해 일시 문을 닫았다.

4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새벽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의 침탈로 지역 혐오 발언은 물론 ‘세월호 참사’ 비하 발언, 언론사 침탈 행동으로 이어졌다”며 “‘일베’식 혐오에 비상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민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킹범들은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일베 게시판에서 공유하고 지난달 31일 새벽 2시부터 수 시간 동안 집중해서 로그인했다”며 “상당한 규모의 아카이브와 콘텐츠, 세월호 콘텐츠를 집중 삭제한 뒤 ‘전라도’ 혐오 발언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사이트 내에서 ‘전라도’ 등 중요한 키워드를 ‘홍어’로 바꿔놓음으로써 전라도 사람과 문화를 비하하는 ‘일베’식 습성을 보였다”며 “기사DB 페이지 탑 기사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과 제목을 달아놓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광주시민협은 “세월호 참사와 같은 역사적 사건, 사고나 그 피해자에 관한 혐오 발언과 행동은 조금도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어떠한 정당성도 가질 수 없고 연루자들에 대한 책임 추궁과 함께 재발방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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