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열려

▲ 제 31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고용부와 충청남도 주최로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열린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 오른손이 없는 황재환(31) 씨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함안군 지역 장애인 재활센터에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황 씨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재활센터를 이용하는 많은 장애인들이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보다 어떻게 하면 이들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관한 안내를 받고,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경남장애인기능경기대회 기계(자전거)조립 직종에 참가해 두 손을 가진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한 성적으로 금메달을 수상했다

#박세미 씨는 선천성 난청으로 양쪽 귀에 보청기를 착용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농아학교에 다녔지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는 일반학교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미대에 진학을 원했지만 대학 등록금이 부담돼 결국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박 씨에게 현실의 벽은 높았다.

1년여를 방황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서울시립북부장애인복지과 웹개발공과직업전문학교를 찾았다. 그러던 중 웹개발공과 학생 전원이 장애인기능경기대회를 단체로 참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시각디자인 직종으로 대회에 참가해 뜻하지 않게 장려상을 수상했다.

직업학교를 수료하고 웹디자이너로 취업까지 하게 된 그녀는 바쁜 생활 속에서도 기능대회 참여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아 몇 년간 지방대회에 참가해 시각디자인, 웹마스터, 전자출판 등 여러 종목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박 씨는 입사 7년째를 맞으며 승진도 하고 경제적 여유도 누리고 있다.

이렇게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제 31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열린다.

고용부와 충청남도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천안종합운동장 유관순체육관·실내테니스장, 한강기술교육대학교 제 1·2캠퍼스 등에서 총 36개 직종에 382명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인다.

장애인 직업생활에 관련된 직종으로 구성된 정규직종과 직종을 신설하기 전 시범으로 경기를 실시한 후 정규 직종으로 전환여부를 결정하는 시범직종에는 27개 직종에 306명이 참가하고, 레저 및 생활기능경기 9개 직종에는 76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정규직종에서 금상 획득할 경우 1200만 원의 상금이, 이어 은상 800만 원, 동상 400만 원, 장려상 150만 원 등이 수여된다.

시범직종 또한 금상 600만 원, 은상 400만 원, 동상 200만 원의 상금이, 레저 및 생활 기능경기도 금상 200만 원, 은상 100만 원, 동상 6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입상자(금, 은 동상)는 해당 직종 국가기술 자격 기능사 필기 및 실기시험을 면제받는다.(단, 컴퓨터활용능력 등 16개 직종은 제외) 또한 직종별 1, 2위 입상자는 2016년 3월 프랑스 보르도에서 개최되는 제 9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자격이 부여된다.(국제대회 개최 직종에 한함)

아울러 참가선수 전원에게는 참가장려금 10만 원이 지급된다.

이번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장애인의 기능개발 장려 및 기능 향상 추진 ▲사회와 기능의 장애인 고용에 대한 관심 유도와 이를 통한 취업기회 확대 ▲대한민국 최고의 장애인 축제로 개최해 국민들의 관심 증대를 목적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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