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 중심 의정, “조화와 견제로 생산적 의회 만들 것”

전경숙 의왕시의회 의장(56·새정치)은 의왕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여성 의장이 됐다. 전 의장은 2010년 제6대 의왕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거쳐 이듬해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4년 7월부터는 제7대 의왕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 의장은 지난달 25일에는 ‘2014 한국사회를 빛낸 대한민국 충효대상’에서 ‘지역사회봉사발전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전 의장은 금연 조례, 아동, 의왕시 성평등 기본조례 제정 등 시민들의 건강과 양성 평등을 위해 힘써왔다. 특히 아동·여성안전 지역연대에 관한 조례는 밤길에도 사회적 약자가 이동 등에 안전하도록 하는 목적이었다. 또한 사랑채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무료 배식봉사와 수지침 봉사를 펼쳐 지역발전에 헌신하고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전 의장으로부터 화합과 소통과 견제의 원리에 바탕한 균형 잡힌 의회 문화에 대한 구상과 구체적인 생각들을 들어봤다.

▲ 전경숙 의장의 정치철학 '겸손, 경청, 격려'은 그의 의정 활동을 떠받치는 세 기둥이다. ⓒ 의왕시의회

Q 독자들에게 인사말을 대신해서 본인 소개를 해주신다면?
A 여성 최초, 처음이라는 개념보다는 의장이라는 직책으로서 갈등 없는 화합 의회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하는 의왕시 의회 전경숙 의장입니다.

Q 당선소감 한 마디?
A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제7대 전반기 의장으로 뽑아주신 동료의원님들과 의왕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의장이라는 자리가 시의원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동시에 또 서로 다른 주장을 가진 의원의 입장을 조율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소속 정당을 초월하여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의왕시의회 최초로 여성의장을 선출해 주신 데는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여성 의장 선출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A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시정 살림을 잘 살피라는 시민 여러분들의 요구라고 생각하고 지난 6대 의원으로 4년간의 의정활동을 경험 삼아서 집행부와 상생의 정치로 더더욱 발전하는 의왕시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의장선출 과정에서 의원갈등 해소책이 있다면?
A 사실 어느 의회든 원 구성 단계에서는 다소의 진통이 따른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문제와 갈등들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만큼 그렇게 깊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차차 지나가면 해소될 것으로 봅니다. 의원들을 당으로 봐선 안 됩니다. 그러한 갈등 해소 역할도 의장의 몫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 좀 더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겠습니다. 시민의 의사와 이익을 대변하는 의원으로서 초당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상생정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전경숙 의장은 의왕시 첫 여성의장으로서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의정 활동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의왕시의회

Q 보통 의회라고 하면 주민들을 위한 대표기관이자 집행부에 대해서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데, 의장님께서는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집행부와의 관계가 잘 형성되면 생산적이고 발전하는 우리 의왕시가 되겠지요. 잘 아시다시피 김성제 시장님께서는 재선을 이루셨는데, 행정의 달인이라고 할 만큼 행정경험이 풍부하셔서 시정을 잘 이끌고 계십니다. 그렇지만 우리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는 근본적으로 견제를 통한 균형이기 때문에 시정의 사소한 부분까지 잘 진행되고 있는지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합니다. 그래서 주민들의 소망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적하고 또 대안을 함께 제시해 나갈 것입니다. 물론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음으로서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Q 그렇다면 전반기 의왕시 의회의 역점 사항은 무엇인가요?
A 제7대 의왕시의회는 ‘의왕시의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건강한 도시, 안전한 도시, 행복한 도시의 밑바탕이 되는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세부적인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생활과 밀착하는 의정’은 어떻게 일궈 가실 건지?
A ‘생활의정’ 구현의 일환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생활현장 확인의 날’을 운영하여 각종 생활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각종 사업과 시책에 대한 시민의 살아있는 의견을 수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의회차원의 정책 피드백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Q 의정활동의 발전 전략이 있다면?
A 또한 의정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의 조례개정·제정·운영에 관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시민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전 의원의 일정시간 교육 의무화와 의원별 전문분야 선택을 통해 전문성을 향상시켜 의정활동 성과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 전경숙 의장은 의왕시민의 다양하고 작은 목소리도 의정에 반영되는 '생활밀착형 의정'을 강조했다. ⓒ 의왕시의회

Q 집행부와 협력 방안은?
A 의회와 집행부 간부가 함께하는 ‘으샤으샤 동반 이벤트’과 국별 현안사항을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오찬을 겸한 국별 현안사항 토론회’ 등을 통해 화합과 소통을 통한 생산적, 합리적인 의회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가장 중요한 의왕시 현안이 있다면?
A 현재 경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백운지식문화밸리,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 등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주거지역개발사업인 백운지식문화밸리 사업이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회에서는 열심히 돕겠습니다.

Q 끝으로 의왕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는 34년을 살아오면서 의왕시를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크고 늘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제 전체 의왕시민의 의사를 대변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주셨기 때문에 거기에 합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은 물론이고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들을 수 있도록 귀를 열어놓겠습니다.
그래서 시민 여러분들의 의견이 의정활동을 통해 시정에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의왕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의왕시민들을 위한 생활 밀착형 의정으로 제7대 의왕시의회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결코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의왕시의회 의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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