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일정 마친 윤석민, 내년을 바라본다

▲ 윤석민/ 사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결국 윤석민(28, 볼티모어 오리올스)이 올 시즌을 아쉽게 보냈다.

윤석민은 지난 1일(한국시간) 더럼 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4승(8패)을 거뒀다. 지난달 31일 구단으로부터 지명할당 통보를 받았고, 그 자리는 조 손더스로 채웠다.

올 시즌 모든 일정을 마친 윤석민은 이르면 3일 귀국해 몸을 만들며 내년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볼티모어와 계약기간 3년, 575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윤석민은 류현진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투수의 부푼 꿈을 안고 미국에 진출했다. 하지만 늦어진 계약과 취업비자 문제로 준비가 시즌 준비가 많이 늦어졌다.

결국 볼티모어는 윤석민을 산하 트리플A팀 노포크 타이즈로 내려 보내졌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23경기(선발 18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했다.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닌 탓에 최고 구속은 90마일(145km) 수준에 불과했고, 변화구의 위력도 밋밋했다.

또 부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명단(DL)에 올라 투구폼 교정 및 컨디션 조절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었다. 볼티모어는 윤석민에게 롱릴리프를 맡겨보기로 했지만, 그에 대비한 등판 5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비록 윤석민은 방출대기 신분이 되기는 했지만, 선수보호를 위한 볼티모어의 실리적인 선택일 뿐 여전히 계약은 유효하다. 특히 내년부터는 선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행은 불가능하다. 이 조항은 윤석민에게 마이너스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다시 컨디션을 되찾은 윤석민이 로스터에 진입하는 초석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윤석민은 올 시즌 볼티모어에 인상을 남기는 못했지만, 투구폼 교정이 마무리단계에 이러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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