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한국병원서 기자간담회…“국회운영, 과반의석 가진 정부여당이 책임”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세월호특별법 파행 사태와 관련, 정의화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세월호특별법을 두고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하기에 앞서 세월호 유가족·실종자 가족들이 진료를 받고 있는 전남 목포 한국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제(1일) 오후 정의화 의장과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의장이 오늘 백령도에 갔다가 오후에 국회에 돌아오시면 중재를 해보겠다고 하셨으며 유가족들에게도 그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정 의장이 중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에 대해 “정 의장이 국회의장으로서 책임감도 좀 느끼는 것 같다”며 “한 번 의장 중재를 이번 주에 기다려보는 게 어떤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재 방식에 대해선 “(정 의장은) 여야가 먼저 의장하고 만나서 얘기를 한 뒤 가족들하고 만나는 게 어떤가 생각하고 계신데, 그다음에는 어떻게 진전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은 ‘5일이라도 이 법이 통과돼야 하지 않겠느냐’ ‘추석을 넘기면 국회가 장기적으로 파행상태로 가지 않겠느냐’며 상당한 우려를 갖고 계신다”며 “국회운영과 관련해서는 과반의석을 가진 정부여당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에서 검토하고 있는 팽목항~서울 도보행진에 대해선 “진행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팽목항을 오게 된 것은 유가족들이나 실종자 가족분들 한숨만 늘어가는 그런 상황이 되어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 이런 것을 다시 되새겨보고,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따뜻한 위로를 드리려고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국가가 왜 존재하고, 정부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그런 물음표를 던지게 된다”며 “정부여당이, 사실 지금 명절을 맞아서 가장 먼저 찾아가야 하고, 가장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분들이,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가장 힘든 분들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며 정부와 새누리당을 질타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