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연장전 징크스, 5번이나 김인경 가로막았다

▲ 김인경/ 사진: ⓒ뉴시스

김인경(26, 하나금융그룹)이 연장전 징크스에 우승을 놓쳤다.

김인경은 1일(한국시간)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 콜럼비아 에지워터골프장(72파, 647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 4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오스틴 언스트(22, 미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까지 간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김인경은 지난 2007년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부터 시작된 연장전 징크스는 총 5차례 연속 깨지지 않고 있다.

김인경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언스트는 충분히 우승할 자격이 있다”며 “나는 많은 연장전 경험이 있으면서도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행복하다. 연장전 징크스만큼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언스트는 LPGA 투어 데뷔 후 40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 공동선두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감한 언스트는 김인경, 최운정(24, 볼빅), 유소연(24, 하나금융그룹) 등이 경기를 끝낼 때까지 30분 이상을 기다렸다.

언스트는 기다리는 동안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을 통해 잡히기도 했다. 그는 “두 개의 드라이브샷이 왼쪽으로 감기는 경향이 있어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어 자문을 구했다”며 “아버지가 마치 퍼올리듯 스윙을 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조언을 해줬다”고 전했다.

언스트는 4라운드 17번, 18번홀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2타를 잃었다.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던 언스트는 연속보기로 인해 결국 연장까지 갔다. 하지만 드라이버를 교정한 후 원하는 쪽으로 티샷을 떨어뜨려 페어웨이를 지켜 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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