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죽림지구 임대아파트 저가 부실시공으로 입주민들 불편 가중

▲ 여수시 죽림지구 부영주택에서 임대한 대부분의 아파트 거실에 발생한 하자로 바닥이 들떠있는 현상 사진 / 이철행 기자

최근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과정에서 건설사가 부풀려 받은 분양금을 입주민에게 돌려주라는 법원 판결이 잇따르고 있는 부영주택이 이번에는 부실시공으로 인한 많은 하자가 발생하여 임대아파트 입주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부영주택은 사회적 약자이며 집 없는 서민들을 상대로 전국 곳곳에 임대아파트를 지어 대한민국에 임대아파트 왕국을 건설할 정도로 엄청난 현금과 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중구 회장은 1조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35명 가운데 맨땅에서 기업을 일으켜 자산을 축적한 자수성가형 부자로서 임대주택 사업으로 성장하여 1조8100억원으로 자수성가형 부자 중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 비상장 회사가 주축인 부영그룹은 1988년 정부가 '주택 20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전국의 아파트 건설 붐과 함께 임대주택 즉 임대아파트 사업을 하면서 고속 성장을 이루어 왔다. 전국의 위치 좋은 땅을 선점하여 공사기간을 단축시켜 재빠르게 임대분양하고 임대기간 지나면 분양하여 현금을 챙겨 알짜 부자로 성장하기까지 집 없는 서민들을 발판으로 엄청난 부를 쌓아 올린 사람이 이중근 회장이다. 그런데, 이제는 부영그룹이 진정으로 집 없는 서민들을 위해 좋은 환경, 값싼 주택을 임대하고 분양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최근에 분양하면서 부영그룹이 부당하게 챙긴 분양금 일부를 입주민들에게 돌려주라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아파트에 한번이라도 살아 본 사람이라면 하자로 인한 불편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하는데 시공수준이 그 정도 밖에 되지 않으니 한심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금이 가고 물새는 것은 보통이고, 옆집, 위 아랫집에서의 조그만 소리까지도 다 들리는 형편이다 보니 부실로 인한 말썽이 끊이질 않고 이어지고 있다.

대충대충 적당히 넘어가는 고질적인 건설공사 과정 때문에 시공에 대한 정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가지 문제 중에 가장 큰 이유가 저가덤핑 입찰경쟁이 지적되고 있다. 그것은 건설시장의 고질적인 풍토로서 부실시공의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부실시공에 대한 책임은 건축주와 공사 시공자가 마땅히 져야하지만 부실 시공한 상태로 사용승인을 한 지방자치단체의 허가권자에게도 책임을 묻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에 2013년에 분양하여 2014년 3월경부터 입주한 부영 임대아파트 1,2차 단지의 많은 아파트 세대에 크고 작은 하자가 발생하여 입주민들의 불편을 크게 가중시키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입주한 후 2개월 정도 지나면서 거의 모든 가정마다 거실의 바닥에 깔아놓은 강화마루가 들뜨면서 위로 솟아올라, 거실을 오가는 성인은 물론이고 어린아이들이 걸려 넘어지고 발가락 등을 다치는 등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태가 3개월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는데, 주민들이 관리사무소에 빨리 하자보수를 해달라고 항의를 하면 관리사무소 측의 해명은 아직까지 시공업체와 조율이 되지 않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인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주민들은 너무 힘들다고 한다,

하자보수는 당연히 해줘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건설과정에서 저가 덤핑 가격으로 선정된 시공업체가 너무 적은 가격으로 공사를 하고 보니 하자보수하는데 투입되는 인건비와 재료비가 엄청나 하자보수 하기가 너무 힘들어 조율이 안된다는 것이다. 시공업체가 부영주택의 처분만 바라보는 형국이다 보니 입주민들의 불편만 가중 된다는 것으로, 강 건너 불 구경하듯이 하는 허가권자인 여수시청에서 이제는 나서야 할 때라고 많은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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