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작 뮤지컬의 신화, 10년 저력의 ‘명성황후’

▶ 뮤지컬 ‘명성황후’ ‘명성황후’는 이문열의 소설 ‘여우사냥’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조선 말기 쇄국정책을 펴는 대원군과 갈등하고 일본의 야욕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려는 명성황후의 강인함과 사랑을 그렸다. 비운의 국모 명성황후의 일대기로 명성황후 시해 백주기를 맞이하며 제작, 기획된 우리 문화상품 제 1호다. 국내 창작 뮤지컬 중에서도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의상 등으로 눈길을 끄는데 특히 무대 중심의 비스듬한 원형 무대는 기울어진 조선 정세와 쇠퇴한 국권(國權)을 여실히 보여준다. ▶ 국내의 유일한 마스터 피스 창작 뮤지컬 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 이래 총 공연 횟수 660회에 해외 공연 관객을 포함해 88만 명이 관람했으며 지난 7년간 매년 약 30억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공연 때마다 업그레이드를 시도해 그 작품의 완성도는 이제 Master piece를 이뤘다. 런던 무대에서 영어로 평가받는 명성황후는 이제 완벽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오는 5월부터는 중국에서 공연을 열 계획이다.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베이징, 25일부터 6월 4일까지 상하이에서 총 22회 막을 올린다. 중국과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항일(抗日) 역사를 배경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 명성황후, 올해도 찬란하여라 이번 공연은 ‘명성황후’의 간판배우인 이태원과 이상은이 비운의 국모 명성황후 역에 더블 캐스팅 됐다. 1997년부터 뮤지컬 ‘명성황후’의 주인공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태원(41). 이민 1.5세대인 그는 미국 줄리어드음대 대학원 성악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로드웨이 등지에서 활동하다가 ‘명성황후’를 통해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꿨다. 윤석화에 이어 1997년 2대 명성황후에 오른 그는 이듬해인 1998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여러 명의 명성황후를 제쳐두고 ‘이태원=명성황후’라는 공식을 내놓게 된다. 공연 10주년을 맞아 벌인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에서도 명성황후 역은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고종 역은 윤영석과 오성원, 외세에 맞서는 대원군 역은 중견 뮤지컬 배우 남경읍이 출연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미우라는 김법래, 이종문이 맡았으며 애절한 사랑을 노래하는 홍계훈 장군 역에는 이필승, 이상현이 캐스팅됐다. 올해도 한국 뮤지컬의 자존심을 이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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