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부 퍼포먼스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ange)’가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배우와 가수는 물론 정치인, 사회 인사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본래 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ange)’는 루게릭병(ALS: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협회에서 치료법을 개발하고 환자들을 돕기 위해 대중의 관심을 일깨우고자 고안된 모금 운동의 일환으로 미국 보스턴에서 피터 프레이즈라는 루게릭병 환자의 지인이 처음 시작했다.

이 캠페인의 방법은 얼음물이 담긴 물통을 자신에게 부어 뒤집어쓰는 것이다. 이어 다음으로 도전할 사람 3명을 지목해 24시간 이내에 얼음물을 뒤집어 쓰거나 그렇지 않으면 100달러를 루게릭병 협회에 기부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취지가 좋은 만큼 참여하는 사람들은 기분 좋게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기부도 하는 방법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일명 ‘바이럴 마케팅’ 혹은 ‘바이러스 마케팅’이라고 불린다. 네티즌들이 이메일이나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어떤 것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서로 공유를 통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우리나라 캠페인 참가자는 현재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전 프로농구모비스 최연소 코치였던 박승일씨가 속해 있는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이에 승일희망재단 측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ange)’로 기부가 크게 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중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너무 장난스럽게 하는 것 아니냐”, “물 낭비다”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SNS를 통한 기부 릴레이가 신속성, 화제성이 있는 반면,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일부 사람들은 SNS의 기능 중 하나인 ‘좋아요’를 받기 위해 기부의 취지는 저 멀리 던져 버린다. 단지 유행처럼 번지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ange)’에 참여하더라도 정확히 취지를 알고 해야 한다.

우리에게 ‘기부’라는 단어 자체가 무겁고 부담스럽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이전에는 능력이 되고 여유가 있는 사람만 기부를 했지만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ange)’와 같이 이러한 캠페인은 적은 돈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기부’다.

퍼포먼스로 인해 ‘기부’가 즐거워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수확이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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