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7개월 만에 서하늘로 돌아오다

지난 2004년 8월 말 종영된 MBC 드라마 ‘황태자의 첫 사랑’ 이후 1년 7개월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핑클의 요정 성유리, 미숙한 연기를 딛고 이번엔 과연 진짜 멋진 날을 맞이할 수 있을까. 핑클의 성유리가 1년 7개월 만에 드라마 촬영 재개에 나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성유리는 오는 5월 31일 첫 방송될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어느 멋진 날’(극본 손은혜ㆍ연출 신현창)의 여주인공 서하늘 역을 맡았다. MBC는 “성유리를 포함해 공유, 이연희, 남궁민 등 ‘어느 멋진 날’ 주연들은 카메라 테스트 및 대본 연습을 가지며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성유리는 지난 2004년 8월 말 종영된 MBC 드라마 ‘황태자의 첫 사랑’ 이후 1년 7개월 만에 드라마 카메라 앞에 서게 됐다. ♠ 달라진 성유리, 대역 없이 열연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할 성유리 주연의 ‘어는 좋은 날’은 어려서 헤어진 뒤 호주에 살게 된 오빠(공유 분)와 한국에 남게 된 여동생(성유리 분)이 서로를 모른 채 살아가다 다시 만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릴 드라마다. 극중 서하늘은 아쿠아리움에 근무하는 인물로 설정 상 스킨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수족관에 직접 들어가 연기를 펼쳐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이다. 필요한 장면에서만 성유리의 얼굴을 비추고, 나머지는 대역도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 2004년 8월 종영된 MBC '황태자의 첫사랑' 이후 긴 공백 탓인지 성유리의 의욕은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고 한다. 제작진은 "성유리 본인이 직접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며 "캐스팅이 확정된 후 꾸준히 스킨스쿠버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역 없이 하더라도 큰 어려움은 없지만 혹시라도 동작이 흐트러지면 먹이 감으로 착각한 상어가 곧바로 달려들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성유리는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완벽히 스킨스쿠버를 배워 깔끔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 미숙한 연기 이제 그만! 뿐만 아니라 성유리는 극중 피아노 콩쿠르에 입상한다는 설정도 있어 피아노도 직접 연주해야 하는 임무를 안았다. 핑클 출신인 성유리는 어린 시절 꽤 오랜 기간 피아노를 배워 직접 연주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성유리는 피아노 레슨을 통해 다시 예전의 감각을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최초로 방송을 통해 피아노 실력을 뽐낼 계획이다. 피아노 연습은 물론, 스킨스쿠버 트레이닝까지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모두 섭렵하고 있다. 특히 처음 맡은 차분한 역할로 인해 내면 연기를 위한 연기연습도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동환 선우은숙 이기열 등 중견 연기자들과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이사비도 출연하는 '어느 멋진 날', 기존 멜로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년 동안 연극배우 안형모 씨에게 발성과 화술 등을 배우며 전문적으로 연기 연습을 한 성유리, 지난 '황태자의 첫사랑'에서처럼 연기논란을 불러올지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주목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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