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여 영업점, 10만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 돌입

▲ 금융노조가 9월 3일 총파업을 앞두고 대국민 안내문을 제작해 전국 1만여 영업점에 배포해 부착토록 했다. ⓒ뉴시스

금융노조가 9월 3일 총파업을 앞두고 대국민 안내문을 제작해 전국 1만여 영업점에 배포해 부착토록 했다.

26일 금융노조는 대국민안내문을 통해 “관치금융 하에서 금융산업이 길을 잃고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며 “관치금융으로 망가진 금융산업을 바로잡기 위해 9월3일 하루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은행에까지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 인사로 채워서 금융기관을 입맛대로 주물러왔다”며 “낙하산 금융기관장들은 시스템의 안정성과 조직의 장기적 성장보다는 정부의 보여주기 식 각종 정책에 동원되어 잠재적 부실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국가적 재난 사태가 터져도, 하나지주가 노사정 합의를 위반하며 외환은행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어도, KB금융이 낙하산 경영진들의 경영권 다툼으로 장기간 경영공백 상태에 빠져 시장의 혼란을 야기해도 어느 누구하나 책임지는 관료나 기관장이 없었다”며 “이러한 금융 산업의 모습은 책임과 권한, 신뢰가 실종된 금융산업의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당국은 문제가 터질 때마다 책임을 지기보다는 서민금융총괄기구, 신용 정보집중기관, 금융보안전담기구 등 금융산업 전체를 뒤흔들만한 설익은 정책들을 쏟아내며 금융 산업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며 금융 감독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금융노조는 “올해 단체협상이 관치금융과 임금 및 복지삭감을 강제하는 정부의 불법적인 노사관계 개입 속에서 결렬됐다”며 “9월3일 총파업을 통해 금융산업에 드리워진 관치금융의 그늘을 걷어내고 조합원의 근로조건과 고용안정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노조는 9월3일 총파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26일 전국 1만여 개 영업점, 10만 조합원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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