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대표팀 복귀는 축하할만한 일이지만, 젊은 선수 없다는 것 아쉬워

▲ 이동국/ 사진: ⓒ뉴시스

9월 A매치 축구대표팀 명단이 확정되면서 K리그 클래식 감독들이 젊은 선수들을 향해 지적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오는 9월 5일 베네수엘라, 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 나서는 축구대표팀 해외파 14명, 국내파 8명으로 최종 22인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베테랑 이동국과 차두리가, 곽태휘가 올라있었다. 곽태휘는 지난 6월 가나와의 평가전까지 나섰지만 이동국과 차두리는 각각 지난해 6월, 2011년 11월 이후 오랜만에 돌아온 것이다.

이에 대해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은 30대 중반이라는 나이 말고는 전성기 때와 다름없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며 “그와 2009년에 처음 만났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번에 대표팀에 합류하며 항상 아쉬움으로 남았던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도 가능하게 됐다. 대표팀에서 더 많은 기록을 세우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이동국이 선발된 것이 기쁘지만 한편으론 대표팀 스트라이커로 꼽을 만한 젊은 선수가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이다”며 “이것이 지금 한국 축구의 현주소다”고 전했다.

또 “선수 육성에 더 힘을 쏟아야 하지만 사실 많은 지도자들이 당장의 성적에 더 급급해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K리그가 현재 클래식과 챌린지(2부 리그)로 나뉘어 있는데 앞으로 3·4부 리그까지 더욱 활성화된다면 많은 경기 경험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대표팀을 위해선) K리그가 좀 더 발전하고 저변이 넓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윤 성남 감독대행도 “이동국과 같은 올드보이가 실력을 인정받아서 대표팀에 다시 오르는 것은 선수 개인에게는 정말 축하할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프로 선수들이 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노력 속에서 대표팀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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