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엔트리 빈 자리의 적임자를 찾아라

2006년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 제출 기한(2006,5,15)이 두 달도 채 안 남으면서 누가 독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느냐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해외 전지훈련과 평가전 등을 통해 이제 어느 정도 윤곽이 들어났다고 할 수 있다. 아드보카드 감독도 “현재 독일행 멤버는 80% 정도 완성됐다”고 말해 누가 남고 누가 탈락 하느냐는 문제와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한․일 월드컵 ‘4강 전사’들의 거취도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아드모카드 호에서 독일행을 준비하는 선수들 중 ‘4강 전사’ 들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이운재, 송종국, 김남일(수원), 최진철(전북), 안정환(뒤스부르크), 이을용(트라부존스), 차두리(프랑크프루트), 설기현(울버햄튼), 최태욱(포항), 이천수(울산) 등이 있다. 이중 이운재, 이천수, 김남일, 박지성, 이영표, 최진철 등은 지난 2002 월드컵 때와 마친 가지로 이번에도 평가전 등을 치르면서 꾸준히 활약을 하며서 아드보카드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위기의 유럽파 유럽파 중 승선이 불투명한 선수들도 있다. 송종국, 안정환, 차두리, 설기현 등이 그 들이다. 송종국은 부상과 신상의 문제로 소속팀에서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K리그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코칭 스테프도 대표팀 수비라인에서 오른쪽 윙백의 자리가 확실하지가 않아 송종국의 회복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송종국과는 달리 안정환, 차두리, 설기현 등은 국내가 아니고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해외리그는 국내와는 달리 출전시간을 확보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경기에서 뛰지 못하면 실점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아드보카드 감독도 이점을 걱정하고 있다. 이런 점을 들어 아드보카드 감독도 전지훈련을 마치고 팀에 복귀하는 선수들에게 “팀에서도 국가대표 다운 능력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유럽파 들을 점검하기 위해 순방을 다녀온 아드보카드 감독은 별 성과를 가지고 오지 못했다. 안정환, 차두리, 설기현 등이 경기에 거의 못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드보카드 감독도 귀국장에서 “소속리그에서 뛰지 못해 실망스럽다. 월드컵 엔트리 포함 여부에 대해 생각해 봐야 겠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 위원장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럽파 중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 빠질 선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봐야 한다”고 밝혀 압박감이 더 심하다. 또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K리그와 일본파의 성장도 이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이제 이들은 베스트 멤버뿐 아니고 23명에 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나머지 20%는? 아드보카드 감독이 20%를 찾지 못했다고 밝혀 누가 새 얼굴로 대표팀에 뽑힐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미 아드보카드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25일과 26일에 열리는 K리그를 각각 관전하기로 했다. 내심 자신이 점찍어 둔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서다. 현재 대표팀의 빈 자리로는 원톱과 골기퍼, 중앙 수비에 있다. 골기퍼는 이운재가 거의 확실한 상태다. 하지만 이운재의 경우 특별한 경쟁구도가 없고, 그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고 판단한 코칭 스태프가 서울의 김병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병지도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말하겠다”며 대표팀 승선에 대해 의욕을 보이고 있어 승자가 누가 될지에 많은 관심이 가고 있다. 원톱의 경우는 이동국(포항)과 조재진(시미즈)이 경쟁을 하고 있다. 안정환이 소속팀에서 확실한 입지를 갖지 못하는 사이 이들은 국내와 일본 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전북의 김형범도 최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대표팀 승선에 기대를 하고 있다. 중앙 수비수의 경우는 최진철 만이 자리를 굳히고 있다. 4백의 경우 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어 가장 경쟁률이 치열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정수(수원), 이강진, 심재원(부산), 이상헌(성남) 등의 선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성에 차지 않고 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임무인 최종 엔트리 구성에서 아드보카드 감독이 현재 부진한 유럽파들을 빼고 엔트리를 뽑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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