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전자상거래로 영향력 확대

▲ 카카오톡 계정이 도용되더라도 다른 단말기에서 쓰려면 결제수단을 재등록해야하기에 카카오톡 계정 탈취만으로는 결제 도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입장이다. ⓒ뉴시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한 ‘카카오톡’은 스마트폰의 필수 애플리케이션으로 꼽힌다. 문자메시지의 대체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쇼핑이나 게임으로도 활동반경을 넓힌 카카오톡은 최근 온라인 전자상거래로 그 영향을 확대했다.

‘무궁무진’한 성역 없는 카카오톡의 사업 확장
주식매매 물론 충전으로 회원 간 금전거래까지
‘플랫폼’만 제공, 전자지급결제대행은 엠페이 몫

18일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주식매매가 가능해졌다. 증권플러스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한 주식거래가 가능한 것이다. 단순히 주식 현황을 살펴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매로까지 이어지면서 카카오톡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 든 ‘카카오톡’

카카오톡이 모바일 결제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 등으로 온라인 결제시장 문턱이 낮아지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는 9월 LG CNS와 협력해 일명 ‘카카오 간편결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 간편결제란 스마트폰 앱에 카드정보를 한번만 입력하면, 이후에는 비밀번호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결제할 때마다 인증을 받거나 카드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는 편리성이 장점이다.

온라인 결제 시 공인인증서가 필수로 사용되었던 과거와 온라인 결제 시장은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에 현대인들이 매일 손에서 떨어뜨리지 않고 사용하는 모바일은 새로운 창구 역할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것이다.  이처럼 모바일을 통한 금융거래와 신용결제가 증가하면서 온라인과는 다른 결제 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IT업체들이 국내에서는 신 개척 분야와도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시대가 될 것이다. 온라인상의 결제도 스마트폰으로 끌어와 편리하게 결제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온라인 결제의 80% 이상이 모바일에서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카카오 간편 결제, 과연 안전할까?

카카오톡이 간편 결제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재 일각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에 신용카드를 등록해 쓰는 방식으로, 모바일 결제 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돼 간편한 점이 특징이지만 휴대폰 분실 시 결제가 이뤄지는 등 사후 관리가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 카카오톡이 모바일 결제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 등으로 온라인 결제시장 문턱이 낮아지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 ⓒ뉴시스

이러한 일각의 우려에 카카오톡은 자신들은 ‘플랫폼’만 제공하고 전자지급결제대행(PG)은 결제 솔루션 ‘엠페이(MPay)’를 제공하는 LG CNS가 맡는다고 밝혔다.  카카오 간편 결제는 LG CNS의 엠페이 모듈이 그대로 적용되어 카카오는 “엠페이는 지난 7월 11일 금융감독원의 보안 ‘가군’ 인증을 받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공인인증서 대체 기술”이라며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인정받은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LG CNS가 개발한 엠페이란 액티브X 보안 프로그램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결제정보 입력 및 본인 인증 등의 번거로운 과정을 축소해 결제수단을 한번만 등록하면 비밀번호 입력만 요구할 뿐이다. 또한 카카오 간편결제는 본인 명의로 개통된 단말기 1대에서만 쓸 수 있다.

즉 카카오톡 계정이 도용되더라도 다른 단말기에서 쓰려면 결제수단을 재등록해야하기에 카카오톡 계정 탈취만으로는 결제 도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입장이다. 카카오는 덧붙여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더라도 비밀번호가 5회 이상 틀리면 자동으로 계정이 초기화되어 안전하다”고 말했다. 결제정보 저장과 관련해 카카오는 “일반 PG사로서 LG CNS가 결제정보와 거래내역을 관리한다”면서 “서비스에 적용된 LG CNS의 ‘엠페이’ 보안기술은 암호화된 결제정보를 사용자 스마트폰과 LG CNS 데이터센터에 분리 저장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므로 어느 한쪽의 정보만으로는 도용 결제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택시까지 손길 뻗은 카카오

2012년 게임 사업을 시작한 카카오는 현재 540여 개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5억2000만 명, 월 평균 순 이용자 2000만 명을 보유한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 인정받았다. 올 상반기에는 5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카카오는 게임 뒤를 이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금융 분야로 뱅크월렛 카카오는 카톡 아이디를 통해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 15개 시중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이며 뱅크월렛 카카오는 카톡상에 가상 지갑을 만들어 한 번에 최대 50만 원까지 충전해서 하루 10만 원까지 카카오톡을 통해 회원과 주고받을 수 있다. ⓒ뉴시스

 이미 15개 시중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이며 뱅크월렛 카카오는 카톡상에 가상 지갑을 만들어 한 번에 최대 50만 원까지 충전해서 하루 10만 원까지 카카오톡을 통해 회원과 주고받을 수 있다.  카카오의 도전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무궁무진한 사업 아이템 확장 중 하나로 최근 간편하게 택시를 부르는 서비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타서비스와는 달리 정식 택시면허를 가진 영업용 택시와 서비스 제휴를 맺고자 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택시 서비스에 대해 “정보·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서비스의 하나로 카카오택시 사업성을 검토 중이며, 추진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3일 카카오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두 회사의 흡수합병은 어떤 파장을 불러올까. 거대 IT-모바일업체 탄생의 전조를 알리는 이들의 합병 소식은 ‘깜짝 뉴스’였다.  카카오가 우리 삶의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선두 모바일 업체인 만큼 새로운 시도의 사업 확장은 박수 받을 일이다. 태생적 본질로부터 멀어졌다고 카카오를 비난하기보다 카카오의 도전을 지켜봐주는 ‘여유’가 필요한 때이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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