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시코 교황

중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로운 대화를 하고 싶다는 교황의 제안에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부 관리들은 즉각적으로 교황청을 향해 자국의 종교에 간섭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다고 ‘US가톨릭’이 21일 전했다.

앞서 교황은 중국 영해를 지나며 시진핑 주석에게 호의를 담아 보낸 두 통의 전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교황은 지난 18일 방한을 마치고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우리는 중국인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교회는 단지 교회의 사명을 다하기 위한 자유만 원할 뿐이다”고 말했다.

바티칸 교황청은 1951년 이래 중국과 외교 관계가 단절됐다. 중국 천주교는 공산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가톨릭천주교애국회와 로마 교황청에 충성을 맹세한 지하 교회로 나누어져 있다.
 

국가가 주도하는 가톨릭애국회는 교황의 대화 재개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주권과 영토를 영원히 지킬 것이며 결코 외국 세력이 종교에 간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바티칸은 교구의 인원이란 면에서 중국을 존중해야 한다”고 가톨릭애국회 부회장은 영국에서 발행되는 관영 ‘글로벌타임즈’에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교황청이 타이완을 외교 파트너로 인정한 데 불만이 있으며 교황청은 중국 정부가 종교기관, 특히 주교 임명 문제에 대해 엄격한 통제 일변도로 나오는 데 대해 불만이라고 알려졌다.

중국사회과학원 줘 신핑 세계종교 소장은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교황은 2013년 봄에 즉위한 이래 교황청과 중국 정부와의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교황 제안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줘 소장은 이어 77세의 아르헨티나 교황은 라틴 아메리카 출신으로 ‘개발도상국의 친구’이며 개발도상국 국민들에게 “특별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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