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도 그동안 유가족이 찾지 못한데 대해 아프게 받아들여야”

▲ 20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유민 아빠를 만나고 온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민 아빠를 만나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서 38일째 단식농성을 펼치고 있는 ‘유민 아빠’ 김영오 씨와의 면담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 아침 회의에 오기 전에 광화문에서 38일째 단식하고 있는 유민 아빠를 만나고 왔다”며 “저희들이 잘못했으니 용서해달라고 했다. 유민 아빠가 건강을 회복해야 우리도 힘이 난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유민 아빠에게 ‘박근혜 대통령께서 유민 아빠를 만나주시면 유민 아빠가 대통령 뵙고 말씀 들어보고 단식을 중단하시겠다고 한다’고 오늘 당 회의에 가서 발언하겠다고 얘기했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하셨다”고 덧붙여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이제 박근혜 대통령도 유민 아빠를 만나셔서 세월호 참사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유민 아빠를 꼭 만나주시라.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또, 전날 세월호 특별법 합의 논란과 관련해 “합의가 완료되기까지는 아직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아 있다”며 “유가족의 이해를 구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일이다. 이 일에 있어서는 여당인 새누리당도 성의 있는 노력과 보다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세월호 유가족이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에 의지하고, 또 우리를 비판하는 일 모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런데 유가족이 그동안 새누리당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새누리당도 책임론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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