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환경 평가방법과 전망 소개, 물환경관리 기본계획 수립

환경부는 BOD 등 유기물질 관리 위주의 물환경 정책에서 탈피하여 "물고기가 뛰놀고 아이들이 멱 감을수 있는 생태적으로 건강한 하천과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물환경 조성"을 목표로 향후 10년간(2006~2015)의 정책방향을 담은 물환경관리 기본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또한 BOD나 COD로 대표되는 수질환경기준을 국민건강과 생태계 관리 중심으로 전환하여 난분해성·유해성 화학물질 등 다양화되고 있는 오염물질 변화에 대응하고,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등 지속가능한 물환경 유지·보호를 위해 선진국에서 시도되고 있는 다양한 평가기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기에 맞게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06.3월23일 과학원 대강당에서 “지속가능한 물환경 유지·보호를 위한 수질평가방법”이란 주제로 세계 물의 날 기념 국제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세미나 1부에서는 미국과 독일 등 유럽에서 시행되는 물환경 평가방법과 전망 등이 소개되었다. 미국 환경보호청의 마리 라일리(Mary Reiley) 팀장은 청정수법(Clean Water Act)은 궁극적으로 국가가 물환경의 이화학 및 생물학적 건강성(Biological Integrity)을 보호하는데 있으며 특히 생물학적 건강성평가가 가장 좋은 수질평가방법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오랜 기간동안 물환경의 물리·화학적 균형이 파괴되면 생물환경의 변화로 나타나므로 이를 예방하고자 물리·화학적 수질기준(Physical and Chemical Criteria)을 설정하고, 복원 및 개선을 위해 생물학적 수질기준(Biological Criteria)을 설정한다고 하였다. 또한 이러한 수질기준을 이용한 미국의 수질관리 프로그램도 소개하였다. 두번째 연사인 독일 바바리안주 환경청에 근무하셨던 스테펜 뮐러(Steffen Mueller) 박사는 하천에서의 유기오염물질이 용존산소의 변화를 초래하여 생물의 종 다양성을 비롯한 하천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독일에서는 일찍이 저서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수질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1975년부터 연방정부에서는 생물학적 수질평가를 7개 등급과 색상으로 구분, 수질지도를 작성하여 일반 국민에게 공표하고 수질관리 정책결정시 활용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2000년 12월 유럽연합에서 제정된 물관리 지침(Water Framework Directive)에 따라 2015년까지 생태적으로 좋은 물환경 유지(Good Ecological Status)라는 목표하에 생태학적 평가체계(Ecological Assessment System)를 도입하고자 장·단기적 계획을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물환경 평가의 잣대인 수질환경기준의 등급체계 개선, 사람의 건강항목 확대, 생물지수를 이용한 생물학적 수질평가 와 생태학적 등급체계 도입 등 향후 발전방향을 우선 소개하고 국내에서 개발되어 현장적용을 통해 검증중인 생물학적(어류, 저서생물, 부착조류) 수질평가방법을 제안하고 마지막으로 기존의 이화학적인 평가방법과 생물학적 수질평가 방법을 접목한 수질종합평가지표 개발 방안 등이 발표되었다. 본 세미나에서 제안되고 소개된 생물학적인 평가방법과 생태적인 등급체계를 우리의 실정에 맞게 잘 다듬어 정책화 할 경우, 우리의 물환경이 국민건강과 생태계의 건전성 중심으로 크게 바뀌고, 물에 대한 국민인식도 달라질 것이며 또한 예산투입 등에도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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