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모자의 진실'의 감초 '다람찍사'로 보이스 캐스팅

요즘 최고의 주가를 구사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노홍철! 각종 쇼, 오락프로그램, 시트콤, MC 심지어 가수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활동중인 그가 이번에는 그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노홍철 생애 최초의 영화 데뷔”를 시도했다. 바로 추리애니메이션 '빨간모자의 진실'에 말이 2배속으로 빠른 ‘다람찍사’ 목소리 더빙에 도전한 것. '빨간모자의 진실'에서 노홍철이 더빙한 역할은 사람들의 말 속도에 딱 2배속으로 빨리 말하는 다람찍사. 실제 영화에서 차지하는 분량은 얼마 되지 않지만 대본 상으로는 다른 배우보다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고난위도의 역이다. 노홍철은 마치 스튜디오의 기계로 더빙한 테잎을 다른 사람들 몰래(?) 2배속으로 돌렸을 것이라 딱 오해 받기 좋은, 정말 빠른 속도감의 더빙을 완벽하게 해냈다. 사실 모든 보이스 캐스팅이 완벽하게 결정되고, 남은 단 하나의 캐릭터가 바로 노홍철이 맡은 ‘다람찍사’ 역할이었다. '빨간모자의 진실'에서 감초처럼 극의 재미와 활기를 불어넣을 이 캐스팅이 어려웠던 것은 다름 아닌 말의 속도 때문. 게다가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말이 2x2, 4배속으로 빨라지는 다람찍사의 특이한 성격 때문에 캐스팅이 매우 힘든 상황이었는데, ‘노홍철’이란 예상치 못한 카드가 생기면서, 갑자기 '빨간모자의 진실'은 풀 하우스를 거머진 셈이 되었다. 노홍철의 캐스팅으로 말의 빠른 속도는 물론 캐릭터의 코믹한 요소까지 업그레이드되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모두의 우려 속에 4배속 빠른 다람찍사의 더빙이 시작되는 순간, 모두를 아연질색하게 할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다름아닌 노홍철의 더빙 속도가 화면 속 다람찍사의 대사를 앞질러버린 믿지 못할 상황이 연출된 것. 결국 노홍철은 특유의 유행어 ‘형니~임’, ‘냐~아’ 등 멘트를 삽입해서 애드리브로 공백을 메우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노홍철의 또 다른 더빙 비하인드 스토리는 바로 담당 PD가 노홍철의 애드리브를 공식적으로 허락했다는 것이다. 노홍철의 삽입구나 멘트 등이 너무나 웃긴 나머지 할리우드 원작에서는 없는 대사라 할지라도 ‘다람찍사’가 스크린에 나오는 장면에서는 노홍철 마음껏 애드리브를 칠 수 있도록 유도, 극을 더욱더 코믹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은 노홍철 표 코믹한 더빙 연기가 고수도 인정 할만큼 경지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또한 스크린 속 ‘다람찍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펼쳐지는 그의 총천연색 표정 연기와 다소 과장된 몸짓은 마치 ‘노홍철 = 다람찍사’ 로 감정이입을 넘어선 일심동체 수준이었다고 하니 노홍철의 더빙 연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노홍철의 상.상.초.월 기.대.이.상.의 말 빠르기와 ‘형~니임’, ‘냐~아’ 등 특유의 코믹 애드리브를 감상할 수 있는 '빨간모자의 진실'은 4월 6일 국내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