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중국과 동남아 간 협력 강화에 앞장설 것’

▲ 싱가포르가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설립에 적극 참여를 선언함으로써 위안화의 파급력과 함께 동남아에 대한 중국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뉴시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싱가포르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한다는 데 대해 환영을 표했다고 중국 인터넷매체 Ecns가 17일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 동부 장쑤성 난징시에서 열린 제2회 유스 올림픽 대회에 참석한 싱가포르 탄 켕 얌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탄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중국과 함께 AIIB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국제 사업 업무에서 적극적으로 중국 위안화 사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의 협력을 위해 “지적 지원을 제공하는” 합동 연구소를 설립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쑤저우 산업단지와 텐진 에코시티 등 주력 사업에 양국 협력 심화를 제안하며 “중국은 싱가포르가 중국의 서부 지역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무역, 투자와 서비스 부문에서 자유화를 촉진하기 위해 양국 간 나아가 중국과 ASEAN(동남아국가연합) 간 상호 연관된 메커니즘을 잘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 싱가포르, 중국과 동남아 간 협력 강화 이바지

탄 대통령은 중국의 발전을 확신하고 있고 모든 수준에서 중국과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중국-싱가포르 국교 정상화 25주년인 2015년에 “시 주석의 공식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아시아는 세계에서 거대한 잠재력이 있는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 되었다며 “아시아 국가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계속해서 평화, 발전과 모두에게 이로운 협력의 노래를 부르며 공동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갈등과 분쟁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통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ASEAN이 이 지역 협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싱가포르가 중국과 ASEAN 관계에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시 주석이 말하자 탄 대통령은 동남아 지역의 평화, 안정과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ASEAN과 중국 사이에 신뢰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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