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요도염, 전립선염 등 심각한 질병 일으킬 수 있어

▲ 비눗방울 장난감에서 병원성 세균인 슈도모나스(녹농균)가 검출됐다. ⓒ뉴시스

비눗방울 장난감에서 병원성 세균인 슈도모나스(녹농균)가 검출됐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 장난감 전문점, 문구점 등에서 판매 중인 비눗방울 장난감 22종에 대해 위생성 및 병원성 세균 검사와 표시실태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22개 제품의 비눗방울용액 중 3개에서 일반세균, 1개에서 대장균군, 2개에서 슈도모나스가 검출되었고, EU(유럽연합) 장난감 안전기준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도모나스는 병원성 세균으로 사소한 피부감염뿐만 아니라 축농증, 요도염, 전립선염과 같은 심각한 질병도 일으킬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독일, 이탈리아, 헝가리에서도 비눗방울 장난감에서 일반세균과 슈도모나스가 검출되어 잇따라 리콜을 실시한 바 있으나 국내의 경우「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근거한 완구「자율안전확인 안전기준」에 미생물에 관한 안전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또한 비눗방울 장난감의 안전표시실태 조사 결과, 최소사용연령은 크기·색깔 등으로 주위 글씨와 구별될 수 있도록 표시하여야 하나 22개 중 8개 제품이 이를 준수하지 않았고, 2개 제품은 아예 연령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국가기술표준원에 수용성 물질 함유 장난감의 미생물 안전기준을 마련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며 “아울러 EU 완구 안전기준을 초과하여 세균이 검출된 3개 제품은 제조·판매업체에 리콜을 권고하고, 최소사용연령 및 주의·경고 표시가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에 대하여는 표시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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