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간 이식 새내기 대학생
아버지에 간 이식 새내기 대학생
  • 문충용
  • 승인 2006.03.21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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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비 한숨에 학우들 온정 베풀어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홍건) 학생들이 간경화로 투병중인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을 떼어준 새내기 학우의 병원비 마련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한국산업기술대에 따르면 컴퓨터공학과 1학년 김준우(19)학생은 지난 2월 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아버지(김진이ㆍ46)에게 자신의 간 중 62%를 떼어주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해 여름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김군의 아버지가 병원으로부터 간경화 판정과 함께 간 이식 외에는 살 길이 없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여서 김군은 더 이상 수술을 미룰 수 없었던 것. 다행이도 김군의 효심으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가족들은 곧 7천만원이 넘는 수술비와 치료비를 감당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강원도 영월에서 넉넉잖은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꾸려온 김군 가족이 거액의 병원비를 마련할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김군은 올해 아버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한국산업기술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처음 맞는 대학생활의 기쁨을 누릴 겨를이 없었다. 김군은 캠퍼스의 낭만을 뒤로 하고 수업이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투병중인 아버지를 찾을 정도로 효심도 남다르다. 김군은 "병원비 때문에 수술을 미뤄왔던 게 마음 아팠는데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줄 수 있어서 기뻤다" 라며 "하루빨리 아버지가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김군의 학교 선배들은 자발적으로 병원비 모금에 나섰다. 컴퓨터공학과 학생회를 주축으로 교내 광장과 학과사무실에 모금함을 설치, ‘학우를 위한 사랑의 나누미가 되어주십시오!’라는 피켓을 들고 온정을 호소했다. 교직원들도 인터넷 공지 등을 통해 이 사실을 공유하며 학생들의 모금운동에 동참했다. 이번 모금운동을 주도한 허길진 학생회장(컴퓨터공학과ㆍ3)은 “아버지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간을 이식해준 준우의 결심에 학우들이 많은 감명을 받아 모금 운동을 전개하게 됐다”라며 “병원비가 너무 큰 돈이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의 온정이 절실하다”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김준우군에게 도움을 주실 분은 010-3045-6514(김영숙)으로 연락하거나 후원계좌(농협 311029-52-041037 김진이)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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