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거래 이스라엘 점령 정치적 지지한다는 것”

▲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정부의 대(對)이스라엘 무기 수출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 뉴시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는 이스라엘과의 무기거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무기를 거래한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점령정책에 강력한 정치적 지지를 표시하는 일”이라며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지금까지 이스라엘에 어떤 무기가 수출입됐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스페인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을 전면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여성과 아이들을 향해 사용될 수도 있는 무기판매에 쏟아 붓는 에너지를 팔레스타인의 평화 구축과 무고한 시민들의 구호를 위해 사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앰네스티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한 국가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이전을 즉각적으로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탄원 활동을 전 세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앞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 무기수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지부는 “유엔 세관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5년간 한국이 이스라엘에 한화 227억원(미화 2천214만 달러) 상당의 무기와 탄약을 수출했다”며 “가자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인권침해 상황을 제대로 인지해 무기수출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세관 통계 데이터베이스(UN Comtrade)에 따르면 2008~2013년 한국이 이스라엘에 수출한 무기를 보면 미화 1000만 달러 상당의 탄약, 폭탄, 수류탄, 어뢰, 지뢰, 미사일 등이며, 앰네스티는 한국이 미국, 오스트리아, 인도 등과 함께 이스라엘의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앰네스티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이스라엘의 무기 수출국은 무기 거래를 당장 전면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탄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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