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6%p 급등 기사회생, 새누리도 45% 올들어 최고치

▲ 7.30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한 후 비대위를 띄운 새정치민주연합 정당 지지율이 5%p 폭락하며 도로 민주당 시절 지지율 평균으로 돌아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7.30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하고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등 격랑에 휩싸여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 지지도가 5%p 폭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8일 발표한 8월 첫째 주(5~7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정당 지지도는 21%로 조사됐다. 21%는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광주/전라지역에서 1주 만에 무려 12%p가 폭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광주/전라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7월 5주 42%였으나, 8월 1주에는 30%를 기록했다.

이로써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통합 전인 올 초 민주당 지지율 평균치 수준으로 돌아가게 됐고, 사실상 ‘도로 민주당’ 지지율이 됐다. 반면, 새누리당은 3%p 상승해 올해 최고치인 45%까지 올랐다. 정의당은 4%, 통합진보당 3% 순이었고, 무당층은 26%로 조사됐다.

▲ 자료제공 / 한국갤럽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6%p 급등하면서 다시 지지율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이번 주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46%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6%p 하락해 43%를 기록했다.

갤럽은 이 같은 박 대통령 지지율 회복과 관련해 “7.30재보궐선거의 새누리당 승리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새누리당의 재보선 승리는 향후 국정운영 동력 회복과 함께 지난 두 달간 대통령에 실망했던 기존 지지층의 마음을 되돌린 듯 하다”며 “지난 주 직무 긍정률과 비교하면 50대 46%→63%, 60세 이상 72%→78%, 남성 37%→46%, 새누리당 지지자 73%→80%으로 바뀌었고, 서울에서의 직무 긍정률도 46%를 기록해 거의 두 달만에 30% 선을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지지율 상승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로 내다봤다. 갤럽은 “선거 결과는 외견상 정부 지원이나 국정 안정론에 힘을 실었지만 연일 군 가혹행위 파문이 확산되고 있고, 세월호 특별법 처리와 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국민 47%는 7.30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우리나라의 장래를 위해 잘된 일’이라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된 일’이라는 의견은 27%에 그쳤다. 새누리당의 압승이 국가 장래를 위해 잘 된 일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7.30재보선을 통해 당선된 의원들 중 의정활동이 가장 기대되는 인물로는 이정현(20%) > 나경원(10%) > 권은희(2%) > 박광온(1.3%) > 정미경(0.5%) = 김용남(0.5%) > 박맹우(0.4%) > 이개호(0.3%) = 배덕광(0.3%) > 이종배(0.2%) = 홍철호(0.2%) > 정용기(0.1%) = 신정훈(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보궐선거 낙선자 중 가장 아쉬운 인물로는 손학규(13%) > 노회찬(11%) > 임태희(2.3%) > 김두관(1.5%) > 서갑원(0.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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