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석촌동 근처 도로에 지반이 붕괴하는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경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도로에서 폭 2.5m, 길이 8m, 깊이 약 5m의 싱크홀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싱크홀은 땅이 지반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원형 모양으로 꺼지는 것을 의미, 석회암 지역에서 지반이 약해지면서 원형 구멍이 뚫리는 것을 지칭하는 것이다.

현재 석촌동 싱크홀 발생 원인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며 사고 지점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지반 붕괴에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사고 현장에서 "지하철 공사 때문에 싱크홀이 생겼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메운 흙을 다시 파내 흙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 11월부터 제2롯데월드 공사 부지 근처에서 연달아 발생한 싱크홀은 지난달에도 인근 5~6곳에서 도로가 움푹 파이는 현상이 발생했고 서울시도 자문단회의에서 “제2롯데월드가 지반 침하 위험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제기됐을 때 롯데 측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한결같은 대답을 했고, 현재 송파구는 석촌동 싱크홀 지점이 지하철 9호선 굴착공사가 싱크홀 발생 원인과 관련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

이러한 싱크홀 발생 원인 분석에는 7일에서 10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시와 송파구는 이 기간 동안 해당 도로의 통행을 일부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석촌동 싱크홀, 인명피해 없다니 다행" "석촌동 싱크홀, 원인이 뭘까?", "석촌동 싱크홀, 주민들 못살겠네", "석촌동 싱크홀, 큰 사고 이어질 뻔" 등의 다양한 댓글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