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중 병역법시행령 개정키로, 최희섭 등 11명 혜택

정부와 열린 우리당은 17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과 일본 등을 잇따라 제압하고 4강 진출을 달성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윤광웅 국방부 장관과 김한길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한길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긍지를 세계만방에 확인시켜준 WBC 야구선수들에게 대체복무를 허용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국민이 이를 기꺼이 허락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WBC 국가대표팀의 병역의무를 해결해 주기로 당정간 합의했다"면서 "이를 위해 4월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WBC대표팀에서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선수는 최희섭(LA다저스), 김선우(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삼성), 김태균(한화) 등 모두 11명이다. 앞서 이근식 제2정조위원장도 "우리 야구 대표팀이 이번에 엄청난 국위 선양을 했기 때문에 병역특례 취지에 부합한다"며 "WBC는 처음 열리는 대회이지만 야구계의 월드컵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올림픽과 월드컵 등과의 형평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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