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 촉구”

▲ 삼성반도체 공장 근로자가 또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뉴시스

삼성반도체 공장 근로자가 또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5일 반올림에 따르면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하던 이범우(46)씨가 지난 1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항암치료 중 숨졌다고 밝혔다.

반올림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단체이다.

이씨는 1991년 온양공장이 설립된 이후 23년간 설비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담당한 업무는 공장에서 취급하는 유해물질에 단기간 고농도로 노출될 위험이 높은 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올림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 5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가 성심성의껏 문제를 해결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여전히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채 수많은 노동자들의 죽음을 몰고 온 참사에 대해 책임지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삼성은 고 이범우씨의 죽음 앞에 백배 사죄하고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씨와 같은 공장에서 근무하다 림프조혈계 질환으로 숨지거나 투병 중인 노동자는 고 박지연씨와 김은경씨, 송창호씨, 유명화씨 등 총 4명이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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